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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고] 수영복 입은 일기 2023.11.01 (수)
허정희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누군가 묻는다. 일기와 수필의 차이점은 무엇이냐고. 누군가 대답한다. 일기는 나만간직하고, 나만 읽을 수 있어 화장기 없는 민 낯이거나 발가벗은 나체이어도 괜찮다. 하지만수필은 남 앞에 서는 것이기에 나체의 일기에 수영복 정도 입혀 놓은 것이라고 했다....
제11회 한카문학상 산문(수필)부문 으뜸상 / 허정희
  땅 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면, 눈 덮인 땅은 긴 세월 동안 내린 눈의 무게를 어떻게 지탱했을까? 햇빛과 바람이 눈을 녹이고, 녹은 눈이 물 되어 땅 위로 새 순을 밀어 올리듯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시간은 나의 과거가 되어 흐른다. 삶의 시간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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